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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알제리 사막 마라톤 - 3

자넷트 2010. 1. 15. 08:29

3번의 마라톤 대회 참가 동안 전반적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식사 시간

빈자리가 있어서 앉으려 하면 "미안하지만 이 자리는 벌써 예약된 자리라 (앉지 마세요)"

마치 차별을 당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도...

어쩌면 늘 혼자 다니는 이유로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이쪽 관행에 대해 문외한이면 미친척하고 나에게 쏟아지는 보이지 않는 눈치들을 모른척할수 있겠지만

상황을 뻔히 알고 혼자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아주 곤혹스러운 것입니다.

좀더 현명하다면 짝을 진작 데리고 가면 그런 불편이 없을 텐데

3년째 방(텐트)를 같이 쓰는 알리는 늘 오거나이저에게 저하고 방을 같이쓰게 해달라고 부탁하면서

정작 마라톤 기간중에는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방파트너 역할만 하는건가?


올해의 생각은 혼자 움직이는 대가로 그에 따르는 불편함도 기꺼이 받아들이자.

늘 무리를 져서 움직이는 그 틀을 벗어나기가 너무 어려워하는 혼자가 너무 힘든

받아들이자, 혼자의 자유를 구가하는 댓가로...

또는 내가 이 문제에 너무 민감한건지...


올해 마라톤 대회의 운영상의 변화는 예년과 달리 3번의 14킬로를 연달아서 운영한점

보통 이틀을 뛰고 하루를 쉰후 마지막 게임을 했는데 올해는 3일 연짱 게임후 마지막 날 휴식

원래 프로그램은 2일째 시내로 진입하는 일정이었는데 중론이

마지막 날 시내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났다는 것이어서 이틀째 게임을 시내 외곽에서 치렀습니다.

결승점이 갑자기 높이가 낮아지니까 기분이 좋더군요

신나게 뛰었습니다. 모래가 튀도록

폼도 멋있게 잡고 사진도 한장 찍었지요. 이틀째 게임, 마라톤 3일째


경기가 끝난후 오거나이저의 친구분인 예비역 장성의 집에서 쿠스쿠스 파티

이 먼 수도 알제에서 2000 킬로미터가 떨어진 사독 장군님의 집은 사막의 파라다이스

아랍 미녀의 상징인 사슴 농장, 꽃,나무가 집안에 있더군요.

타마라셋의 고도가 1500 미터에서 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초지를 집안에 가꿀수 있다는것.

알제리는 아직도 군부가 끝발이 있는 나라이고 예비역 장성이라면

특히 이런 시골에서 전직 장성의 권력은 과히 상상하고 남습니다.

타마라셋을 떠나던날 이 장성께서 공항에 나와 탑승을 도와주는데

공항경찰이 오줌을 xx 싸더군요.


이틀째 기록은 11킬로에 1시간 3분 32초

기분좋게 잘 뛴것 같은데 순위에서는 많이 밀렸습니다.